Categoriesjournalshort essays

계속 만나고 싶은 사람들

Netflix: Malcom and Marie

계속 만나고 싶은 사람들

30대가 들어서면서 나에게 일어난 큰 변화 중 하나는 ‘관계에 대한 태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인생은 짧고, 시간은 없다.” 라는 것이 느껴지다보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이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제 시간의 가치 (priority)를 정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고민을 하다가 본질적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인간 관계’였습니다.

사람은 누가 옳고 그른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적인 존재라는 말이 확 와 닿은 적이 있었어요.

오고 가며 만나는 옆집 아저씨.
점심 시간에 자주 가는 김밥집 사장님.
헬스장 리셉션에 앉아계시는 분들.

잠깐이라도 일상에서 주고 받는 작은 교류들이 하루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는 것을 느끼고, 그 이후로 just be kind 라는 말을 더 좋아하게 됬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내가 계속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누굴까? 라는 질문을 저에게 한 적이 있었어요. 그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그냥 편한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은 본인과 편한 사람들과 있고 싶어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생각해 본적이 있었는데요.

(1) 열린 마음으로 사고하는 사람들
(2) 메타 인지가 높은 사람들
(3) 본인의 행동과 감정에 책임 질 줄 아는 사람들
(4) 서로간의 독립성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들
(5) 작은 비판에 방어적이지 않은 사람들

반대로

사람들은 대부분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계속 유발하는 관계를 피하고 싶어할거에요. 누가 맞고 틀린가보다 서로 감정 소모하는 방식이 달라서 쉽게 트리거가 되면 의도치 않게 서로 피곤한거죠.

물론 항상 편한 사람들과만 지낼 수는 없습니다. 불편한 관계나 상황에서도 본인의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감정적으로 성숙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을 잃지 않는 것

본인에게 잘 맞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깊은 성찰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본인을 잔인하고 냉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2) 자신의 장점과 단점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3)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인정할 수 있어야
(4) 완벽하지 않은 타인도 포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서로에게 더 많은 ‘인정’이 필요하고 ‘지적’은 없애야 합니다.

It seems that so much of navigating a relationship in healthy versus unhealthy ways depends on this internal dynamic within ourselves of an ability to be in close, intimate relationship. And yet, hold on to enough of our own identity, and evolve that identity within the relationship to the other.

That is a definition of intimacy, and that is probably the number one task of every relationship or romantic relationship is.

How do I get close to you without losing me? How do I hold on to me without losing you?

Now, you know I said to you in the beginning that we grow up and we have both needs, togetherness and separateness.

And then we come out of our childhood,

and some of us need more space, freedom, separateness,

and some of us need more connection, protection, togetherness.

Of course, we tend to meet somebody whose proclivities match our vulnerabilities,

and so you find that in many relationship:

you have one person who is more afraid of losing the other, and one person who is more afraid of losing themselves. One person more afraid of fear of abandonment, one person more afraid of fear of suffocation.

From Esther Perel: How to Find, Build & Maintain Healthy Romantic Relationships

건강한 인간 관계를 위해서 내가 노력하는 부분 3 가지

지난 관계를 돌이켜보면서 건강한 인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내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들을 아이폰 메모장에 써 두었던 내용이 있습니다.

(1) 싫어하는 것들에 대한 지적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칭찬이 훨씬 관계에 효과적이다.

(2) 관계에서 불필요한 마찰들이 잦다면 서로가 말의 단어 하나 하나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가끔은 그냥 유머로 넘어갈 줄 아는 센스가 필요하다.

(3) 서로의 감정에 공감하기 힘들면 그냥 진심으로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가장 중요한 건 상대방이 왜 그렇게 느끼는지 호기심을 갖고 물어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