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바른 자세는 몸의 무게를 어떻게든 잘 골고루 분배시켜서 몸에 부담을 줄여줍니다.
바른 자세는 우리 몸무게를 효율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좋은 구조적인 조건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에요. 우리 몸도 마찬가지로 계속 중력에 영향을 받잖아요. 우리 몸무게만큼 중력의 힘을 버텨야 하는데요. 바른 자세는 그 저항하는 힘을 잘 분배시켜서, 그 무게를 효율적으로 감당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래서 몸이 덜 지쳐요. 앉아 있을 때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바른 자세는 곧 우리 몸의 무게를 골고루 잘 분배하는데 도움을 주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2. 그런데 서 있을 때와 앉아있을 때 큰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근육들이 몸의 무게 (중력)를 잘 버티게끔 도와주느냐에 큰 차이가 있는데요. 서 있을때는 다리와 엉덩이 근육과 같은 큰 근육들을 이용하게 되면서 몸의 무게를 하체 힘으로 버티게 됩니다. 하지만, 앉아 있는 상태가 되면 몸의 무게를 직접적으로 저항해야 하는 곳은 바로 의자에 닿아있는 골반 (ischial tuberosity, buttocks)쪽으로 옮겨집니다. 그 말은, 골반과 허리, 복부가 상체 무게를 대부분 감당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앉아 있을 때, 양 발이 바닥 지면에 잘 닿아있는 것은 오히려 허리에 무게를 덜어주는 효과가 생기게 됩니다.

#3 거북목: 앉아있을 때 머리 위치가 허리에 미치는 영향
볼링공을 가만히 몸 옆에 붙여 들고 서 있을 때와 볼링공을 팔을 쭉 피고 옆으로 들어 올린 상태로 유지할 때 어깨에서 필요로 하는 힘에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볼링공을 쭉 피고 옆으로 들어오리는 일은 많은 힘을 필요로 하고, 쉽지 않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있거나 머리의 위치가 어깨보다 앞으로 더 나와 있을수록,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 근육이나 주변 조직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크게 증가합니다.
머리가 어깨 위에 편안하게 정렬되어 있는 상태로 정면을 바라볼 때, 목에 미치는 무게는 약 10-14파운드가 된다고 합니다. 머리가 어깨보다 앞으로 2인치 정도 나와있거나 고개가 15도 정도 숙여 있다면, 목에 미치는 영향은 약 27-32파운드의 무게를 지탱하는 것과 같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을 생각해보면 몇 가지 잘못된 습관들이 보이기도 하는데요.
고개를 숙이고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 화면을 장시간 처다본다거나 휴대폰을 내려다보는 습관은 목에 굉장한 무리가 쌓이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런 습관이 계속 반복된다면, 목이 갖고 있는 자연스러운 곡선의 모양을 변화시키는데요. 그 곡손이 반대 방향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straight neck” 또는 “loss of anterior cervical curve”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목의 자연스러운 곡선의 변화가 밖으로 보이면 쉽게 “forward head posture, 거북목”이라고 부르게 되는건데요. 요즘은 실제로 일자목이 아닌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정상적인 목의 커브를 보는 일이 흔하지 않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