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사고 이후 나타나는 후유증에 대한 원인과 분석

교통 사고 이후 나타나는 후유증에 대한 원인과 분석

교통 사고 이후 나타나는 후유증에 대한 원인과 분석 2560 1440 HWANG WONTAEK 황원택

자동차 사고가 나면 발생하는 건강에 이상 증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알아서 치유되는 상대적으로 사소한 근골격계 부상 정도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논문들은 다르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사고에서 흔히 발생하는 목 부상을 위플래쉬 (whiplash injury)라고 부르는데, 이로 인한 후유증은 아래와 같습니다.

  • 움직이는 것이 힘이 들고 지칠 정도로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
  • 불빛을 바라보는 것이 불편하거나 예민해지는 경우
  • 약을 먹어야 할 정도의 두통이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경우
  • 정신적으로 깨끗하지 않은 느낌이 들고 무엇인가 집중하기 힘든 경우
  • 사고 전과 다르게 잘 잊어버리고 정신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 몸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 같고 균형이 틀어져 갑자기 넘어질 것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경우
  • 눈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여러 개가 겹쳐 보이는 경우

Whiplash Injury에 대한 배경 설명

#1
‘Whip-’이라는 단어는 채찍이나 채찍질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Las’는 ~을 치다, ~에게 충격을 주다, 라는 뜻을 의미하는데, 실제로 Whiplash injury라는 단어는 1955년즘부터 자동차 사고로 인해 생기는 머리와 목 부상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자동차 사고가 일어나는 순간 시승자의 머리가 어디를 향해 바라보고 있는지, 사고가 일어나기 전 시승자가 충격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자동차 사고의 충격이 일어나는 순간 임팩트의 방향이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는지에 대한 여부들이 몸에 나타나는 증상의 빈도나 강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3
Whiplash injury는 다른 말로 ‘The Cervical Acceleration/Deceleration Syndrome’이라고 불립니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액셀을 세게 밟았다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같은 현상이 머리와 목에서 일어나는 것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면, 멈춰있는 자동차를 뒤에서 다른 자동차가 와서 세게 부딪혔을 때 그 충격이 머리와 목으로 전달되면서 이런 부상을 입게 됩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10 mph도 되지 않는 속도로 부딪히는 접촉 사고가 목에 전달되는 힘을 잘 보여줍니다.

A video showing a 6 mph rear-end collision. See what happens to the head and neck during the crash. Look at the slow motion pictures and notice how far the seat goes back, and how the head moves back after the shoulders have gone forward, causing a shearing stress on the mid region of the cervical spine. This video is shared by Dr. Gilles Beaumont

Whiplash Injury의 증상과 원인

#4
뇌는 말랑 말랑한 상태로 딱딱한 뼈 안에 둥 둥 떠있다고 표현합니다. 사고가 나는 순간 힘의 임팩트가 의자에서 몸으로 전달되면서, 몸은 앞으로 튕겨져 나가려고 하는데, 여기서 안전벨트는 몸을 앞으로 튕겨나가지 못하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머리는 안전벨트에 의해 힘의 방향이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에서 뒤 쪽으로 급변하게 되는데요. 딱딱한 머리와는 다르게 뇌는 앞-뒤로 진동하면서 (oscillate) 일으키는 부상을 ‘뇌진탕 (concussion)’ 또는 ‘mild traumatic brain injury (mTBI)’라고 일컫습니다.

#5
많이 알려진 whiplash injury의 증상들은 근골격계뿐 아니라 신경계에 부상을 당하면 나타나는 증상들과 매우 흡사합니다. 그저 사소한 부상으로 치부하기에 나타나는 증상들이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 때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이나 척추에 근육 경직이 일어나고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빈번히 일어나고, 두통이나 어지러움증, 구토 증세, 소화 불량과 같은 증상들이 함께 동반되는 경우를 흔히 접하게 됩니다. 사고가 나면 모든 사람들이 이런 증상들을 겪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경미한 사고에도 (<15 mph) 이런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6
머리와 목에 부상을 당하게 되면 머리와 목을 연결 짓는 부분인 상경추 (craniocervical junction)에 불균형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상경추가 틀어지면서 머리는 더 이상 제 위치에 있지 못하고, 신경에 압박을 줄 수 있는 구조적인 상태가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몸의 무게 중심이 변하고 자세가 틀어지게 되는데, 이를 두고 자세의 불균형 (body imbalance)라고 합니다. 상경추에 불균형이 일어나면 뇌간에 (brainstem)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면서 신경 기능들이 저하됩니다. 두통, 어지러움증, 근골격계의 불균형과 같은 증상들이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변질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Reference
Alifia Tameem, MD FRCA, Sandeep Kapur, FRCA FFPMRCA, Hirachand Mutagi, FRCA FFPMRCA, Whiplash injury, Continuing Education in Anaesthesia Critical Care & Pain, Volume 14, Issue 4, August 2014, Pages 167–170, https://doi.org/10.1093/bjaceaccp/mkt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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